좌절이 클수록 얻는 게 크다
그림책 소개 글을 읽고 왔다.
100 인생 그림책.
0세에서 100세까지 짧은 글로 쓰여진.
이슈가 있던 나이를 떠올려 본다. (만 나이)
2살 동생 출현
6살 이사
12살 사춘기
14살 교통사고-첫번째 입원생활
18살 대입
23살 혼자 배낭여행 - 스스로 선택한 첫번째
24살 전공 바꿔 다시 입시준비
25살 합격 - 스스로 선택해 성공한 첫번째
26살 결혼
27살 엄마되기
30살 아토피와 만남
35살 가족을 잃음
37살 첫 응급실-두번째 입원생활
그리고 갱년기.
올해 내 장면을 1컷으로 그려본다면 어떤 장면이 나올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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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과 다른 글을 썼다.
너무 무거워 뮤즈을 만나고 왔더니 다른 글을 썼네?
현재 좌절 중이다.
신나는 척을 해도 잘 안된다.
억지로 신나는 척 거울보고 연습했는데, 왜 눈물이 나냐.
신나는 존재로 살고 있는데,
가족들에게는 깐족거림, 혼자 신남,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음,
얘기를 들어주지 않음, 짜증만 냄 등으로 나타난다.
어제 가족 두 명에게 톡을 받았다.
처음 든 생각은 어쩌라는 거지?
그 다음엔, 내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다는데, 우리 집은 내가 행복하면
다른 가족이 불행해 지는구나.
그리고 든 생각은, 내가 우울하게 몇 년을 보낼 때, 가족들은 잘 지내는 것으로 보였는데,
다.시. 그래야 하나? 아이들끼리 거의 매일 까르르 까르르 거렸는데... 그 웃는 소리를 방에서 듣고 있었는데..
지금은 왜?
그런데,
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.
아프고 우울하게 누워만 지내던, 그 4-5년의 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.
그러면 나만 신나는 게 아니라 가족들도 신나게 해 줘야 하는데,
그 생각을 하자마자, 책임지기 싫다는 게 올라온다.
좌절이 온다.
큰 좌절이 온다.
좌절이 클수록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크단다.
그래서 큰 좌절은 좋은 기회라며 기뻐해야 한단다.
기
쁘
다